카페 창업을 앞둔 분들은 대부분 가오픈을 합니다. 이제 오픈하는 신상 카페인만큼 오픈 기간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목적에서 입니다. 가오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으로서 반대하는 이유와 대안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오픈을 반대하는 이유
가오픈 기간을 두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으니 손님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장사란 모름지기 손님 입장에서 생각할수록 잘 될 확률이 높아지는데, 사장 입장이 더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입니다. 거래처 중 가오픈 기간을 두는 카페를 보면 손님 입장에서 불편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카드 결제가 안되거나, 먹고 싶은 메뉴마다 안되거나, 음료의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특히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바로 일반 손님을 상대로 점검을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점검은 내부적으로 이미 끝나 있어야 합니다. 동선, 속도, 일관성, 퀄리티 등 모든 것을 제대로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처음 오픈을 하고 맞이하는 손님들에게 주는 첫인상이 준비가 덜 된 아마추어 같은 태도로 맞이하면 절대 안 됩니다. 손님들은 절대 성장형 카페를 원하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손님은 당신의 지인이 아닙니다. 카페가 많아도 너무 많은데, 손님들이 처음에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와 음료를 제공받았다면 재방문을 할까요? 절대 안 합니다. 그걸로 끝인 겁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새로 오픈한 카페의 첫인상도 무척 중요합니다. 신상카페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끄는 이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비공개 오픈을 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공개된 가오픈을 하지 말고, 비공개 오픈을 해야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카페를 오픈하면 가족 및 지인들이 정말 많이 방문합니다. 가오픈 때는 일반 손님과 지인들을 함께 접대하다 보니 어디서든 분명 실수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간대에 서로 모르는 지인이 두 팀만 방문해도 어디를 먼저 챙길지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더불어 일반 손님까지 가세하면 그야말로 대혼돈의 시간이 열립니다. 이럴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은 가족 초대 및 지인 초대 날을 지정해서 비공개 오픈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여러분들은 지인들을 상대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카페를 운영하며 발생 가능한 예기치 못한 일에 여유 있는 마음으로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손님들은 너그러이 이해해주지 않지만, 지인들이기에 가능한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둘째, 비공개 오픈 때 인플루언서를 초대해야 합니다. 이 초대가 바로 카페 홍보전략이기도 합니다. 또한 카페 블로그 체험단을 하시고 싶다면 이때 하셔야 합니다. 카페 맛집 인플루언서들 중 일부는 누구보다 빨리 신상카페를 알리는 것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매일 신상카페를 검색하고 방문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아 비공개 오픈 때 한 팀 한 팀 몰리지 않게 손님 받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인플루언서 초대의 장점은 해당 인플루언서들은 일단 빠르게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릴 수 있으면서 동시에 초대받은 입장이니 좋은 후기를 올려줄 확률이 높고, 오픈하는 카페 입장에서는 일반 손님들을 대상으로 한 팀 한 팀 점검을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즉,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2일 가족 및 지인 초대(직원 가족 및 지인 포함)해 실전을 겪고 다음날은 점검과 보완의 시간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다음 2일은 인플루언서 초대 후 다시 한번 실전을 겪고 또 그다음 날들을 점검 및 보완의 시간으로 삼습니다. 그 후 일반 손님을 받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을 때 바로 정식 오픈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루 이틀 장사하고 말 것이 아니니, 충분히 준비될 때까지 오픈을 미뤄야 합니다.
마케팅은 사실 카페 오픈 전부터 시작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오픈 전에 마케팅을 잘해놓고 시작부터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 가오픈보다 첫 오픈 기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서 오픈부터 잘 될 수밖에 없게 잘 활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