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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커피 추출시 필터를 적셔주지 않는 이유 3가지

브루잉 커피 추출 시 관성적으로 필터를 적셔 준 후 푸어를 하고 계신가요? 3년 전에 간단한 테스트 후 저희는 더 이상 필터를 적셔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 3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필터 린싱의 3가지 주요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일의 효율성과 맛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잡기 위해 매장에서 플라스틱 드리퍼를 사용하며 필터를 린싱해 주지 않기로 했습니니다. 바쁜 매장에서는 동선을 하나만 제거해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필터의 종이 맛 제거

필터를 적셔주는 가장 큰 이유는 린싱하지 않은 필터에서 나는 종이 맛이 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까치 때문입니다. 한데, 직접 비교해 보셨나요? 변수를 최대한 통제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셨나요?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오히려 린싱을 해주지 않은 커피가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후에 안스타 등의 유튜브에서 저희와 비슷한 결론을 내리는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안스타 유튜브 "핸드드립 커피 린싱을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있을까?"

 

 

린싱을 통한 일관성 있는 물줄기 형성

종이필터를 린싱하는 또 다른 이유는 종이와 드리퍼 내부의 리브를 일정하게 밀착시켜 일관성 있는 물줄기의 흐름을 형성하고자 함입니다. 이것도 직접 비교해 보셨나요? 저희가 실험했던 결과를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값일 겁니다. 원두가 약 20g이 도징 되며 그 무게로 이미 드리퍼 내부에서 일관성 있는 흐름이 어느 정도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드리퍼 예열

마지막으로 린싱은 드리퍼를 따뜻한 물로 예열해 주는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저희 실험결과 확실히 영향이 있습니다만, 점심시간에 러시가 몰리는 매장 특성상 저희는 열을 주지도 뺐지도 않는 플라스틱 드리퍼로 대체를 했습니다. 세라믹, 스텐, 유리 재질의 드리퍼는 생각보다 충분한 양의 물로 린싱을 해줘야만 비로소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충분한 양의 물로 린싱을 해주는 행위가 생각보다 브루잉 추출에 생각보다 긴 시간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을 하다 보면 늘 느끼는 부분입니다. 정보가 너무 많아 좋은 점도 있지만, 때로는 직접 해보지 않고 남이 내린 결론을 성급하게 따르곤 합니다. 브루잉 커피 추출 시 한 번만이라도 직접 비교를 해봤다면 자신만의 커피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커피는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시도 속에 경험치가 쌓이고 진짜 커피 실력이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