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주제를 막론하고 조금만 검색해 봐도 너무나 많은 정보가 떠다녀 초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커피 공부를 이제 시작했다면, 혹은 조금 진지하게 접근하려 한다면 어떤 책과 유튜브를 봐야 좋을까요? 이제부터 각각의 분야에서 가장 양질의 콘텐츠를 담고 있는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하는가?
커피는 역사가 짧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10년, 5년 전에 정답처럼 받아들여졌던 사실이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바뀌기도 합니다. 이렇게 역사가 짧은 분야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많은 사람들을 지금까지 가르쳐 왔지만, 늘 제가 정답이 아님을 수시로 이야기합니다. 커피를 배움에 있어 자신만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선생님 아래서 배운 사람들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그 먼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다양한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남들이 결론 내린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직접 검증하며, 늘 의심하는 비판적 태도로 바라봐야 합니다. 지금부터 말할 두 곳은 커피에 관해 다양한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추천해줄 수 있습니다.
월간 커피
제가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커피 초심자인데, 중급자인데 커피 책 좀 추천해주세요.' 제 대답은 늘 같습니다. 월간 커피 읽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월간 커피는 이름처럼 매월 발행되는 커피 잡지입니다. 정말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글의 수준 또한 천차만별이어서 초보부터 중급자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저도 늘 읽는 잡지입니다. 사실 이 책을 정기구독하거나 구매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개인 카페들에서는 월간 커피를 구독하고 비치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잔 사며 사장님께 정중히 말씀드리고 빌려달라고 이야기하면 안 빌려줄 사장님이 없으실 겁니다.
또한 꼭 최근 월간 커피를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과월호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초보 입장에서 어려울 수 있는 내용도 최대한 쉽게 풀어쓰며, 가벼운 내용도 많이 다루기에 읽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특정 책을 사기 전에 적어도 6개월치 월간 커피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후에 최낙언 교수님의 책이나, 커피 리브레의 책을 읽어봐도 늦지 않습니다.(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으면 이해가 되지 않아 책장에서 결코 나올 일이 없게 됩니다.)
안스타
커피 유튜브도 찾아보면 정말 많습니다. 모든 유튜브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볼 수도 없겠지만요. 서두에서 말한 다양한 시각을 견지하며, 올바른 정보를 재밌게 제공하는 유튜브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안스타 채널이 독보적입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활자로 이뤄진 책보다는 영상 매체가 더 편할 텐데, 안스타 유튜브를 보는 것만으로도 커피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연히 생소한 분야는 알아듣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냥 보시면 됩니다.
배움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수준에 따라 같은 정보를 들어도 깨우치는게 달라집니다. 초보자에게는 10가지를 말해도 1~2가지 밖에 생각이 안 나지만, 수준이 충분히 오른 후에는 10가지를 말하면 11가지를 알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번 본 내용도 다시 보고, 또다시 보고 하는 방법 외엔 왕도가 없습니다.
지금처럼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는 오히려 특정 채널이나 책 한권을 길잡이 삼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잘못되어 있을 수도 있기에 최대한 다양한 시각을 견지하는 커피 책과 유튜브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잘 활용하여 좋은 성취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